-행복의 기원(서은국 저)


행복에 대한 심리학 입문서다. 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입문서로 이걸 먼저 읽고, 책에서 소개된 다른 책들을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저자가 너무 쉽게 쓰려는 마음이 앞서나갔는지 구어체가 많아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런 책을 많이 읽어봤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소제목에서 보이듯, 내용은 뻔하다(뻔하게 느껴질 만큼 쉽게 풀어 쓰는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원시인때부터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밀접한 행위를 자주 하는게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거다. 가령 좋아하는 사람과 뭘 먹는다던지, 좋아하는 사람과 섹스를 한다던지.


평소의 내 생각과 비슷한 점이 많아(제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책및 고민을 통해 구축된 내 생각) 잘 읽혔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인간은 결국 유전자에 따라 사는 기계가 아닐까 하는 것.


책에서의 주요 대목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행복은 겍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키가 커지려는 노력만큼 덧없다.


책에서는 사회적으로 활발한 사람이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딱히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며, 회사에선 일부러 점심을 혼자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복작대면 피곤해서, 혼자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해서 특별히 우울증이 있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리고 매일마다 혼자 있고 싶진 않다. 이 부분은 스스로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Posted by 타다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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